본문 바로가기

주관적인 생각/생각,잡담

[느낀점] 세바시 강연 - 말 그릇을 키우는 비법 (‘말그릇’ 저자 : 김윤나)

어제 밤에 간만에 유튜브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세바시 강연으로 [말그릇을 키우는 비법] 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아마도 이건 오.. 도데체 어떤내용이지? 어떤사람이 말그릇이 큰걸까? 라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이였을 것이다. 그러고 몇분을 잠깐 보는순간 나는 느꼈다. [아..나도 말그릇이 큰 사람이 되고싶다.]라고
나는 대체적으로 듣는건 좋아하지만 나한테 직설적으로 섭섭한 소리를 한다던지 싫은소리를 하면 그게 그렇게 듣기가 싫다. 두렵다고 할까? 뭔가 그냥 서럽운거 같다.


그렇다고 무조건 싫다기 보다는 예를들어 충고라던가 간섭을 그리 하고 싶다하면 좀 부드럽게 말을 순화해서(?) 해주면 좋으련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무 돌직구 식으로 몰아붙이듯이 말을 하면 나는 그말들을 마냥 들어주기가 너무 힘들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러한 말들을 내가 만일 말그릇이 큰사람 이라면 [아..이사람이 하는 말이 이런말이구나.]라며 수긍하고 그냥 넘길수도 있는 일이지만, 성격상 좀 예민하다거나, 마음에 상처가 있는, 혹은 병들어 있는, 여러가지 환경 상황으로 인해 베이대로 안좋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 또한 말을 듣는 이도, 말하는 이도 서로가 말그릇을 키워낼 필요가 있는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상대의 말하는 형태에 따라 (강연에서 얘기한 피구형:상대방 감정을 무시하고 자기가 느낀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직구형/ 캐치볼형:부드럽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신경써서 말하는 경우) 나 또한 받아들여야하는 반응태도가 두 갈래로 직결된다고 보면 될것 같다. 상대가 만일 직구로 말을 한다면 (강연에서 말하듯이 상대가 처음에 나쁜의도 없이 그냥 알려주고픈 마음으로 얘기 할 수도 있는것.) 그의 의도를 생각치도 못하고 말투부터 신경을 곤두서서 나도 직구로 받아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건 본능적으로 자기보호를 하고픈 마음에 드러내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런 형태의 주고받는 말은 절대 서로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기분만 더 상할 수 있다는데 강연내용을 듣고 크게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식의 대화를 해봤을법 한데 생각보다 의견 차이를 좁히기란 어렵다는걸 알 수가 있다. 여기서 혹시나 누군가는 [내가 지고말지] 라는 생각으로 대화가 그당시 다행히 종결되었다면 내 생각에 이 대화법은 썩 좋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없을거 같다. 직구로 말한 상대방의 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 못했기 때문이다. 강연에서 말하는 것은 상대가 비록 피구식으로 말을 했을지 언정, 받아들이는 사람은 의도를 파악하고 캐치볼식으로 부드럽게 말함으로 인해 대화의 흐름이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말했다. 이같은 사람이 말그릇이 크다고 하는데 나는 이 방법이 생각보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느꼇다. 무의식적인 상황 속에서 의식적인 대화를 해야한다는게 결코 하루 이틀내로 될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강연에서 얘기하는 말그릇이 큰 사람은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사람을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것.


1. 나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2. 저 사람에게도 좋은 의도가 있었다.

를 기억한다면 후회할 말을 줄일 수 있다 했다. 상대가 좋은 마음으로 얘기를 하고 싶었으나 말이 내뱉어지는 유통과정에서 변질되다보니 (이 사람이 살아온 환경탓이 다분할듯) 듣는 사람이 충분히 오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배운대로 말하기 보다는 (삶에) 베인대로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뱉은 말이 지독할때는 자신의 마음상태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했다. 마음이 병들면 말도 병들기 때문이다. 나는 강연을 듣고 내 마음상태를 돌아보며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은 해봐야 하겠구나 라는걸 느낄수 있었다.